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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러브버그 모기 바퀴벌레 잡기 이색 알바

당근 마켓에서 러브버그, 모기, 바퀴벌레 등 벌레 대신 잡아주기 이색 알바가 성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 방역 업체에 비해서 알바 고용 비용은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이런 알바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렇다.

당근에선 집에 출몰한 벌레 퇴치 구인 게시물이 흔하다.

당근엔 동네생활 카테고리에 벌레를 잡아주란 제목의 글이 올라갔다.

작성자는 침실에 바퀴벌레가 나왔는데 도저히 못 잡겠다면서 이것을 잡아주는 대가로 3만 원의 사례를 제시했다.

이에 넷 정도가 이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들의 고용 거래는 주로 2~5만 원 정도로 성사된다.

이것은 방역업체를 쓰는 것보다는 저렴하다.

세스코는 방 한 칸 6평 기준으로 해충 관리 비용은 최소 21만 4,400원이다.

날벌레 퇴치 장비 대여 비용은 5만 3천 원 정도 한다.

최근 당근에서 러브버그 잡아줄 사람을 구한 적 있다는 이용자는 이렇게 밝혔다.

"방역업체는 비싸다. 급할 때 곧바로 부를 수도 없다. 플랫폼을 통해 저렴하고 간단히 사람을 구하는 게 편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색 알바 성행은 1인 가구 증가랑 연관돼 있다.

통계청의 2023년 통계로 본 1인 가구에 따르면 이렇다.

지난해 1인 가구 숫자는 750만 2천 가구다.

전체 가구인 2177만 4천 가구의 34.5% 정도다.

3집 중에서 1집은 1인 가구인 것이다.

당장 혼자 힘으로 해결 불가능한 문제를 가족한테 부탁하지 못하는 인원이 늘어났다.

이런 식으로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를 가족에게 부탁하지 못하는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플랫폼을 통해서 남의 힘을 빌리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강원대 사회학과 교수 문상석에 따르면 이렇다.

그는 기존 교류가 없었던 이들과 거래를 선택한 현상에 주목했다.

1인 가구 증가랑 함께 쉽지 않은 상황에 도움 받을 사람이 적을 정도로 사회가 개인화가 된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집에 불러서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긴밀한 사이의 지인이 모자라서 저렇게 한 것이다.

벌레를 잡으러 가는 사람도 장기적 계약에 얽매이지 않는 일회성 알바를 편하게 여기는 것이다.

이런 이색 알바는 서로가 이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엔 사회희 파편화, 원자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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