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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위메프 사태 직원 퇴사 근황

큐텐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 등에서 일하는 직원 중 상당수가 위기를 겪고 있다.

위메프는 직원들한테 일방적 해고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큐텐의 문어발식 확장 정책으로 인해 애꿎은 직원들이 피해를 입었단 말이 나온다.

지난 23일 위메프 한 직원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사측에게 직원들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성인이 되고 나서 울어본 기억이 없다.

오늘 술 마시고 귀가하는 길에 10년 만에 펑펑 운 것 같다.

단지 회사가 망하고 내 앞길이 막막해서 그러는 게 아니다.

오후 팀 미팅 자리에서 회사한테 일방적 통보를 전해 들었다.

어린 팀원들의 멍한 표정이 생각났다.

정산금이 몇 십억 원이 물려 있는데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MD 님의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한 벤더사 대표의 떨린 목소리가 생각났다.

정말로 한 시간은 펑펑 운 것 같다.

회사가 큐텐에 인수되고 나서 거래액을 키운다고 업체를 독려해서 한 모든 프로모션이 다 죄스럽고 정말 괴롭다.

티몬과 위메프는 현재 정산 지연 사태에 휩싸인 상태다.

지난주부터 회사에서 정산을 해주지 않아서 입점한 업체의 상품들이 상품을 내리고 있다.

많은 직원이 실직한 이유는 큐텐의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

큐텐은 지난 2010년 지마켓 창립자 구영배 대표에 의해 설립됐다.

구 대표는 지난 2009년 미국 이베이에 G 마켓을 매각했다.

그는 싱가포르에 건너가서 큐텐을 창립했다.

큐텐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 이후 인도, 중국에도 손을 뻗었다.

규 대표는 지난 2022년부터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위시, AK 몰 등 국내 플랫폼과 미국 해외 플랫폼 위시 등을 인수했다.

북미와 유럽까지 진출하겠다는 확장 계획인 것이었다.

큐텐은 이런 식으로 회사 크기를 키우고 나서 물류 자회사 큐 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려고 했다.

여기서 문제는 플랫폼 난립, 중국 플랫폼 두각 등으로 인해서 일이 잘 안 풀렸단 점이다.

티몬과 위메프의 매출은 줄어들고 영업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결국 두 회사 모두 자본 잠식 상태가 돼 버린다.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에 추진한 큐텐 확장 정책이 역효과를 낸 것이다.

일각에선 큐텐이 위메프랑 티몬 거래 금액을 정산에 쓰지 않고 인수 대금을 막을 때 썼단 말도 나왔다.

업계에선 큐텐의 계열사 전체에서 유동성 위기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는 중이다.

여러 유통 업체는 티몬, 위메프에서 철수한 상태다.

금전이 돌지 않은 상황에서 상품 대금 돌려 막기가 한계에 다다르면 자금이 경색된다.

또한 이커머스 계열사의 부도 우려도 나오고 있다.

큐텐, 위메프 합산 자본금은 -9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티몬 위메프 직원 퇴사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