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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업소 출입 기록 확인 앱 일당 체포

"한 사이트, 카카오톡 아이디는 어쩌고 지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자신의 남자친구랑 남편이 성매매 업소 출입한 지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상대방의 휴대전화를 알려주시면 조회 가능하며 최저가로 진행 중입니다. 검색 후 연락해 주세요."

전국의 6400개 성매매 업소를 대상으로 5100만 건의 성매수 남성의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하고 나서 공유한 모바일 앱 운영자 셋이 구속 후에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경기 남부 경찰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성매매 처벌법을 어긴 혐의로 모바일 앱 운영자 40대랑 인출책 60대 남성과 공범 30대 여성을 구속 송치했다.

이어서 관련자 12명은 불구속 송치를 한 상태다.

앱 이용료를 명목으로 취득한 범죄 수익금 약 18억 4천만 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에 몰수하고 나서 추징 보전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2년간 전국 성매매 업소를 회원으로 뒀고 업주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성매수 남성 개인 정보들을 불법으로 수집하고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앱은 운영자가 지난 2019년 성매매 업소를 진짜 운영하면서 업주들이 경찰관의 단속을 피하려고 사전 인증된 손님만 해당 업소에 들인 점을 참고 후 제작했다.

성매매 업주들은 휴대전화에 해당 앱을 설치하면 성매수를 한 남성의 전화가 올 때마다 과거에 성매매 업소 이용한 기록과 단속한 경찰관의 여부, 업주의 영업을 쉽지 않게 하는 진상 손님 여부, 성적 취향 등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앱을 설치한 순간 업주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랑 메모 기록 등 개인 정보가 자동적으로 해당 앱을 통해서 특정 데이터 베이스에 취합되는 것이다.

각 업소에서 파악해 온 정보들이 공유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2년 동안 저런 식으로 불법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해 왔으며 중복 항목을 제거하자 약 460만 건의 개인 정보가 확인되었다.

이 앱에 가입되어 있는 업소는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와 출장 안마와 타이 마사지랑 키스방과 스웨 디시 등이다.

이 앱은 또 다른 범죄에도 악용된 것으로 전해지며 애인, 배우자의 성매매 업소 출입 기록을 알려준다고 소셜미디어에 광고 후 부당 이득을 취하는 유흥 탐정과 성매매 업소를 다닌 것을 주변에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보이스 피싱 범죄가 그렇다.

운영자는 1인당 월 10만 원 정도의 이용료를 받으면서 매월 3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이 금전을 통해 송도, 일산 고급 아파트, 용인의 고가 단독 주택을 차명 계약 후에 번갈아가며 썼다.

또한 고가의 외제 차량을 타고 다니거나 유흥 주점에 수시로 다니면서 호화로운 삶을 보내기도 했다.

성매매 업소 출입 기록 확인 앱 일당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