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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포장 알바 후기
이것도 인력소 일 없어서 알바몬으로 간 건데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일하고 9만 5천 원에 공장이 경기도 양주인데 차비 지원이라 한번 가 봤다.
차비 지원해 주는 데는 처음 가보는데 당연한 말이겠지만 차비가 개인별 지급이 아니라 뚜벅이 여러 명 모아서 택시 태워 출근하고 택시비 낸 사람한테 주는 거였다.
이건 가보니까 옷이랑 신발이랑 별에 별게 다 있었는데 내가 하는 일은 4인 1조로 수입산 샴푸, 린스에 한글 설명서 스티커 붙이고 비닐 포장하는 일이었다.
남 2, 여 2로 일했는데 쉬는 시간에 담배 피우면서 같이 일하는 남자 직원 얘기 엿들었는데 같은 동네 사람이길래 다음 쉬는 시간에 말 걸었는데 퇴근은 어떻게 하냐 해서 택시 타고 전철역까지 가서 해산 이랬더니 자기가 태워준다는 거다. 그래서 극구 사양했는데 곧 죽어도 태워준다 해서 얻어 탔다.
일은 그냥 단순 반복이었는데 4 팔레트 분량이라 끝이 안나더라 대신 일은 정말 쉬웠다.
밥은 백반 배달시켜 먹었는데 정말 맛없었다.
점심 먹고 캔커피 나눠주는데 이게 가장 맛있었다.
난 함바집 가는 데가 젤 좋다. 어쨌든 오후에 요령도 생기고 한 팔레트 반 남은 걸 확인하니 빨리 끝내면 빨리 보내줄까 싶어서 진짜 영혼을 갈아 넣어서 했는데 5시 40분이더라.
일 다 끝내니 공장 한편에 산더미 만한 쓰레기 치우라 해서 거지 같았는데 이거만 끝내면 퇴근이란 생각에 후딱 치웠다. 참고로 부장이랑 과장도 있었는데 친절하기는 한데 험상궂게 생기고 말투도 별로였다.
다음날도 출근하라고 해서 일은 쉬우니 할까 했는데 인력소 일 잡혀서 안 갔다.
퇴근할 때 아까 태워준다고 한 형이랑 차타리 갔는데 난 당연히 공장에 구형 투싼 있길래 그 찬 줄 알았는데 신형 싼타페더라.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집 가는데 정말 웃긴 게 대학교 졸업한 선배였다.
4학번이라는데 음악 하다가 잘 안 돼서 이거를 하고 있다더라. 그리고 퇴근하는데 그날 처음 만난 스위트한 남이 "여자 애들도 태워주라고 하면서 여자분들 타는 거 괜찮죠?" 이러는데 한번 거절하길래 뒤도 안 돌아보고 둘이 튀었다.
둘이 가면서 스위트 한남 알바 놈 욕 엄청 했다.
착한 형이던데 잘 풀렸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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